원주여행으로 원주시립박물관에는 어떤 유물들이 있을까. 여러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고 하나 오늘은 강원도 유형문화재 5호 일산동5층석탑과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4호 일산동 석불좌상에 대해 알아본다. 두 구 모두 원주시 중앙동의 폐사지에 있던 것으로 그 제작시기는 고려시대로 추정할 뿐이라고 한다.
일산동 석불좌상
신라말 고려초에 제작된 것으로 보여지는 작품으로 원주시 중앙동 폐사지에 있던 것을 일제 강점기 남산 추월대로 이전하였다가 강원감영터로 옮겨왔다가 지금은 원주시 봉산동 시립박물관에 전시되어있다. 중앙동에 폐사지가 있었다니 어디였는지 궁금하다. 총 2구로 이루어져 역시 같은 중앙동 폐사지에 있던 5층석탑 중심으로 좌우에 놓여져 있다.부처님이 앉아있는 대좌의 모습은 상중하로 나누어진 전형적 8각 대좌로 상대에는 연꽃을 이중으로 조각하여 넣고 중대 각면에 모서리기둥을 새겨 그 안에 다시 보살상을 새겨 넣었다. 하대에도 역시 연꽃을 새겨 다시 하단에는 사자와 모란 등을 장식한 기둥모양의 큰 돌을 배치했다. 연꽃의 부드럽고 깨끗함 때문에 연꽃에 부처와 보살만이 앉을 수 있다고 하던데 일산동 석불좌상 역시 그런 의미에서 연화좌에 부처를 앉혀 놓았을 것이다. 발견 당시 머리부분이 없어 새로 보수하였기 때문에 실제 보면 살짝 어색함 감이 없지 않다. 손모양으로 볼 때 비로자나불을 형성화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비로자나불은 법신불이라고 한다. 더러움에 물들지 않은 연화장 세계에서 육신이 아닌 진리, 즉 부처님의 말씀만 있는 세계 그 자체를 일컫는다고 한다. 큰 진리의 빛을 상징하는 비로자나불은 어느 곳에서든 어떤 모습이든 간에 나타내어 자비를 주고 깨달음을 주는 존재라고 한다. 부처 중에 부처, 이런건가? 비로자나불은 그 수인이 지권인/보제인이라 하여 왼손 검지를 오른 손이 쥐고 바른 손의 엄지와 왼손의 집게손가락 끝을 서로 맞닿아 대는 손모양이다. 언젠가 부처는 제각각 그 손 모양이 다르다는 얘기를 들어보긴 한것 같다. 일산동석불좌상의 경우 이 손모양이 깨져 있어 나머지 부분의 모양을 미루어 비로자나불로 추정하는 것이라 한다.
사진출처 문화재청 홈페이지
일산동 오층석탑
1971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이 오층 석탑은 지금은 원주여행지 중 하나인 원주역사박물관 내에 모셔져 있다. 탑의 양식으로 보아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는데 탑의 1층 기단에 5층의 탑신을 올려 놓은 모습으로 기단의 네모서리 각 면의 가운데에 기둥모양의 조각을 따로 두고 탑신에도 모서리마다 기둥을 새겨 넣었다. 균형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신라시대의 전형적인 3층 석탑의 양식에서 벗어난 형태로 고려시대에는 5층,7층,9층,13층 등으로 층수가 많아졌다고 한다. 신라의 형태를 계승하면서 독창적이고 안정감 있는 모습, 그리고 석탑의 몸체를 받치는 받침이 보편화 되어간 형태라고 한다.
원주시립역사박물관은 1993년 건립계획을 세워져 2000년 문을 연 원주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기관 중의 하나다. 총 1504개의 소장유물이 전시되어 있고 전시 외에 강원감영 운영,조엄기념관 운영,임윤지당선양관을 함께 운영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니 그게 다다. 월간 프로그램 일정이라고 하는 란에는 기대했던 유익한 프로그램이나 전시관련한 행사의 내용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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