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시 반곡동에 위치한 현대아이파크 아파트는 분양 당시 엄청난 인기 몰이를 했던 단지다. 흔히 말하는 이동식 중개업자 분들이 그 모습을 드러냈던 아마도 원주권에서는 이전에는 볼 수 없던 풍경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아직까지 그냥 그런 원주혁신도시와 원주기업도시 유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한 호재로 부동산 투기붐이 일어났던 2006년 봄이 그랬다. 원주의 강남이 반곡동이 될거라고, 그래서 원주인구가 100만이 될거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까지 입에 오르내렸고,주택투기지역으로 묶이기도 하고 주담비율을 40%로 제한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 열기는 식을 줄 몰랐던 원주아이파크 아파트의 분양 그 시절.
반곡현대아이파크의 당시 분양가는 33평에서 60평 까지 기준층이 633만원~670만원, 옥탑과 테라스가 제공되는 최상층 15층의 경우는 703만원~776만원으로 지금과 비교해도 상당히 고가임에도 1순위,2순위 모두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불과 반곡아이파크 분양 4~5년 전까지만 해도 원주 아파트의 분양가 평균이 300만원대였으니 올려도 너무 올렸었다. 문제는 그 오른 분양가에 프리미엄을 주고 매입을 한 사람이 더 많았다는 건데, 당시 떳다방에서 좀 놀았다는 친구 녀석 왈 본인은 재벌이 될 줄 알았단다. 믿거나 말거나 하루에 천만원,이천만원 주머니에 챙겼다나
하긴 당시 대한민국 방방곡곡 이 아파트가 미쳐 날뛰던 시절이었다. 그렇게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원주 아이파크는 물론이요,포스코더샾,한신휴플러스1차 모두 2008년 입주시기에 미분양을 포근히 끌어안고 계셨던 아파트들이었다. 오죽하면 2008년 원주반곡아이파크 112㎡ 전세가가 6천만원까지 떨어졌을까,
급기야 양도세 100% 취등록세 50%감면, 발코니샷시 무료제공에 온갖 쌩쑈를 하다 2010년에 와서는 시행사 이것들이 할인 판매까지 해주셨다. 20%였다고 하나 원주 반곡동현대아이파크 옆의 열음공인중개사 사무소에서 확인해 본 바로는 훨씬 많은 할인을 받은 사람들도 많다.그것도 아주 많다.
이렇게 수년간 할인받으신 분들이 턱턱 바닥에서 물건을 던지시니 얘가 어딜 올라갈 수가 있었겠나. 그러다 이제 조금 오르는가싶었는데 또 신규입주아파트 몰려오시고 거기다 아파트 연수는 늘어가고 참 서러운 원주현대아이파크다.
2017년 12월 현재 원주현대아이파크 매매가격과 전세/ 그리고 앞으로
사연이 많은 원주현대아이파크인지라 남들은 올랐다고 해도 아직도 배고픈, 성에 차지 않는 초기 분양자 분들도 많을 것이다.
올 하반기 들어오면서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거래량이나 가격대에 있어 확연히 지난해 동기와 비교했을 때 차이를 보인다. 부동산 가격, 아파트가격이 오르기 위한 첫번째 조건은 거래량의 증가인데 거의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져 있다. 매매가격 또한 전분기는 말할 것도 없고 지난해와 비교해서도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흐름으로 보인다. 어느 정도 예견했던 상황이라 놀랍지는 않으나 올 1분기 이후 반곡동 아이파크 옆에서 부동산사무실을 운영하는 1인으로 진심어린 조언을 드렸건만 새겨듣지 않은 분들에겐 지금의 상황이 달갑지 않으실것 같다.
현재 정확한 시세가 궁금한 분들은 반곡동 열음공인중개사 사무소로 문의주시면 되겠다.
전세 역시 참 힘들긴 마찬가지다. 한창 좋은 시절 25000만원에도 전세를 들어갔는데 지금은 2억원도 찾는 사람이 없고 급기야 오늘 날짜로 원주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융자가 없는 물건이 18000만원에도 매물로 올라왔더라, 이 정도되면 반곡동 열음소장도 살짝 긴장되는 수준이다.
오늘도 전화상담을 하신 분이 "아이파크가 앞으로 어떨까요?"라고 물어오셨지만 딱히 정확한 답변을 드리긴 힘들었다. 하지만 분명한건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부동산시장의 사이클로 볼 때 지금은 하강기이거나 숨고르고 다시 갈려는 것 둘 중 하나일텐데, 글쎄다 솔직히 후자는 아니란 느낌이 더 강하다. 사실 2017년 들어서 시세 좋을 때 현대아이파크 최고가가 26700만원을 찍은 일이 있지만 그건 비싸게 거래가 된 것 뿐이다. 다시 말해서 일반적인 거래라고 보기 힘들다는 얘기다. 심하게 표현하면 장난질이었다. 이미 2017년 상반기에 내년엔 3억을 갈거라는둥 하는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그건 정말 희망사항이었다. 아, 갈 수도 있겠다. 아주 오래오래 기다리면 .
한번 달려본 놈이 잘달리는게 부동산이고 다음 사람도 먹을게 남아있어야 하는게 부동산이다.
한창 우울한 얘기를 떠들고 마지막으로 할 얘기는 그래도 아파트를 그것도 현대아이파크를 필요로 하는 분들은 지금부터 구입을 준비하라고 말하고 싶다. 어느 정도 흔들리고 있는 지금 분위기에 가격대가 무너지는건 순식간일 것이니 타이밍을 보고 가는거다. 이미 앞동의 33평 매물이 천만원 이상 떨어진 가격에 매물로 나오고 있으니 이 수준이면 괜찮은 가격이다. 내 집 하나 장만하는데는 전혀 비싼 가격은 아니니까. 그리고 아아파크는 좋은 아파트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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